문갑은 키가 낮고 폭이 좁아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고 벽면을 가리지 않으면서 수납을 할 수 있는 가구입니다. 사랑방에서 중요기물이나 문구류를 주로 수납하기 위해서 사용했습니다.
2년 과정의 마침표를 찍는 마지막 과제였습니다. 익숙함이 커져서 그랬는지 안일한 마음이 생겼는지 유독 실수가 많았던 과정이었습니다. 어느 하나 소홀히 하면 그 결과는 반드시 따라온다는 큰 교훈을 얻은 시간이었습니다.
장문갑
문갑을 완성하고 집에 가져온 저녁, 소파에 앉아 버드와이저 맥주 한 캔을 마시며 문갑을 바라봤습니다. 만들 때는 보이지 않던 것 이 눈에 들어왔습니다. 전체적인 형태가 정말 이뻐보였던 것입니다. 아담하고 길게 늘어선 서랍의 비율과 조화롭게 반짝이는 신주로 만든 황금색의 손잡이는 정말 아름다워 보였습니다.